◎유니버설 창단10주 특별무대/23∼25일… 러시아 비노그라도프 안무 고전 발레의 백미인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처음으로 국내 단체에 의해 전막 공연된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이 작품을 초연한다. 창단 1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올리는 이 작품은 고도의 무용기술과 장엄한 무대장치, 화려한 의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최고 수준의 발레 작품이다. 92년「백조의 호수」를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바 있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우리 발레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의 구성안무는 러시아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맡았다. 그는 세계 정상의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이번 공연에 무게를 더해 주고 있다. 또 서울 아트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하고, 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문훈숙 박재홍 여지현 등을 포함, 60여명의 단원이 전원 출연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관객들로 부터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고전 발레 작품이다. 세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한편의 동화이다. 공주 오로라의 탄생을 축하하는 무도회에 초대받지 못한 악의 요정 카라보스는 공주를 저주한다. 그는 공주의 성년식에 노파로 변장해 장미꽃을 선물하고 공주는 꽃 속에 숨겨진 물레에 손가락이 찔려 1백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진다. 1백년이 지난 어느날 왕자 데지라는 착한 라일락 요정의 도움으로 오로라 공주의 환상을 보게 된다. 라일락과 함께 카라보스를 물리친 왕자는 잠자는 공주에게 입을 맞춰 공주를 깨어나게 한다는 이야기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지난 84년 창단한 유니버설 발레단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레단으로 성장했다. 이 발레단은 그동안 43회의 정기공연과 7차례의 해외 공연을 해 오면서 우리나라 발레의 발전과 국제화에 공헌했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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