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현기준 합격 신기준 미흡/약수·생수 개봉후 3일내가 음용한계/본사,한국수도연의뢰 표본수질검사 결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지만 아직은 서울 수돗물에서 중금속성분이나 일반세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있다. 반면 생수(광천음료수)는 기존 음용수 수질기준에는 적합하나 정부가 개정고시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생수 수질기준을 적용하면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많아 엄격한 수질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사가 민간 전문수질검사기관인 한국수도연구소(대표 김정근)에 의뢰, ▲수돗물 2종 ▲약수 3종 ▲허가및 무허가업체 생수 각 2종등 9가지에 대해 실시한 정밀수질검사 결과 밝혀졌다.▶상보 29면
수돗물은 음용수수질기준 전항목(37개)에서 유해중금속과 페놀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일반세균과 대장균도 초기상태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른 검사항목도 모두 기준치를 밑돌아 수질은 양호한것으로 평가됐다. 또 받은지 10일이 경과한 수돗물의 일반세균 측정결과도 기준치(1㎖당 1백마리 이하)에 크게 미달하는 21∼40마리에 그쳤다.
연구소는 그러나 『염소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0.1PPM)이하이기는 하지만 0.015∼0.025PPM이 검출돼 염소첨가량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생수도 일부 회사 제품에서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제외하고는 검사항목들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세균의 경우 현재의 세균검사방식(부영양배지)으로는 기준치 이하이나 강화되는 검사방식(빈영양배지)을 적용하면 3개사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 앞으로 크게 늘어날 생수회사들의 철저한 수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생수는 개봉후 시간에 비례해 세균이 급격히 번식, 3일후에는 4개업체 생수 모두 1㎖당 1백39∼2백마리가 검출돼 음용한계가 개봉후 3일이내인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생수의 세균검출률이 높은 이유는 개봉직후 지속적인 산소공급으로 잔류 유기물이 세균을 급속히 성장시키는데다 사람의 손이 용기입구에 닿아 오염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수의 경우도 3일이 지나면서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서울 서초구에서 채취한 약수에서는 염소가 투입되는 수돗물에서만 발견되는 발암물질 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다.
한국수도연구소 배영만사무국장은 『수돗물의 수질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명됐으나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시게 하려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처럼수질검사항목을 45∼85개로 더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수에도 암반수에서 검출 가능성이 높은 방사능등 특이물질에 대한 검사항목을 포함시켜 수질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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