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반도 전쟁억지력 충분/북한군 특별한 동향 아직없어/러시아,한반도비핵화 우리입장 지지 김영삼대통령은 6일낮(현지시간)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행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북한핵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과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방문성과를 설명했다.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모두발언)=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과 극소수의 국가를 제외한 세계 절대다수의 국가들이 이대로 묵과해서는 안되며 유엔의 제재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유엔안보리에서 어떤 형태의 제재를 취할지 그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우리정부도 유엔안보리 이사국들과 개별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목적은 딴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얘기해서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야욕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본인은 북한의 핵무기가 단 한개는 물론 반개도 허용될 수 없으며 반드시 이를 저지할 것이다. 이는 7천만 민족의 생존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문제이다. 북한이 끝내 이런 무모한 모험을 감행한다면 그들은 자멸과 파멸의 길로 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특이한 북한의 군사동향이 없다. 우리군과 미군 및 유엔군의 군사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충분히 억지할 수 있다. 즉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충분한 전쟁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남북한 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모든 결정에서 국제사회와 더불어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핫 라인」을 통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협의하자고 합의했다. 이것은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세계적 관점에서 볼때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문제에 대한 중국과도 협의는.
『우리도 중국과 현재 충분히 협의중이며 미국도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이 핵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또한 지난번 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도 중국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고 따라서 중국도 종국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같은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의 미묘한 안보상황과 관련,주한미군의 군사력 변화는.
『한미양국은 현재 강력한 국방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군사동향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따라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 주길 바란다』
―지난 모스크바에서 클린턴미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는데 유엔안보리의 제재에 관해 앞으로 더 협의할 필요성은 없는가.
『35분간 통화하면서 충분한 얘기를 나눴지만 내가 귀국하면 클린턴대통령이 전화하든지 내가 전화하든지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
―이번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관련, 처음부터 북한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강경하게 나가는 이유는.
『각국간의 의견조율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타슈켄트=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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