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무재해그룹」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6일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안전기동순찰시스템등 종합적인 산업재해예방대책을 마련,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산업안전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우선 현대중공업부터 산업재해예방 종합대책을 시범 실시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전 계열사별로 이 종합대책을 확대·운영하는 한편 올해중 외부 산업안전전문기관에 의뢰, 산업안전 정밀진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무재해그룹 선언은 현대중공업에서만 지난 3월 중순부터 두달동안 5건의 산재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 산업안전이 노사협상의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마련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율안전시스템은 사업본부별로 산업안전전담요원과 생산현장 관리감독자 및 생산직사원등 3명이 1조가 돼 현장을 순찰하면서 조업환경을 점검하도록 하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체제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정상조업이 불가능하거나 위험요소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경우에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긴급제청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또 현장순찰결과를 사장에게 직접 보고토록 해 산업안전을 위해 회사측이 신속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그룹은 자율안전시스템외에 노사공동으로 산업재해예방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위원회는 작업장의 사고발생원인을 분석해 사고재발을 막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인 산업재해예방 대책을 세우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안전관련 시설투자확대 ▲전사적 무재해캠페인 확대 실시 ▲산업안전 정밀진단 실시등 6개항의 산업재해예방 종합대책이 마련됐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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