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지환(가락지와 반지)은 절제미와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엄격한 가부장적 제도 아래서 오직 부덕을 닦는데 정진해야 했던 조선의 여인들에게는 몸치장에도 엄격한 규제가 따랐기 때문이다. 지환은 그러나 사치성을 띤 과다한 수식이 없었을 뿐 형태는 다양했다.
장숙환교수(경원대)는『주로 은이나 백동으로 만들어졌으나 파란, 옥, 마노, 호박, 비취, 진주, 구리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지환이 있었다. 또 장식에 따라 민지환, 편복파란지환, 국화반지, 진주반지, 보석반지 등이 있었는데, 대부분 편복(박쥐)문양이었고 도식화된 문자들이 가끔 나타난다』고 말했다.
담백한 아름다움을 지닌 은가락지, 동가락지, 도금가락지, 비취·금파·산호가락지들은 영롱하다. 두 은가락지에는 지환에 가장 많이 사용된 편복무늬가 보인다. 조선시대 작품. 개인소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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