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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산지서는 내리는데…/소매가는 제자리 “유통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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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산지서는 내리는데…/소매가는 제자리 “유통폭리”

입력
199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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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의 산지 가격이 지난5월초부터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도 소비자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어 상인들만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의하면 지난 주말 계란의 생산자 출하 가격은 10개 1줄에 특란 4백50∼4백80원, 대란 3백80∼4백10원, 중란 3백50∼3백80원이었다. 계란의 산지 가격은 1∼4월까지 10개 1줄에 특란 6백30∼6백50원, 대란 5백75∼5백90원, 중란 5백45∼5백60원의 시세였으나 5월이후 30% 가까이 하락, 현재의 시세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계란 값의 이같은 하락은 봄 나들이철이 끝난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최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겹쳐 한달 평균 7억6천여만개였던 소비량이 5월에는 6억6천여만개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물가협회가 주요 시장의 계란 가격을 조사한 결과 5월 이후에도 1∼4월과 마찬가지로 대란 10개 1줄에 9백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대란 10개 1줄의 값이 연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9백원으로 전혀 변화가 없었다. 그랜드백화점도 대란 10개에 9백원을 받고 있는데 판매담당자에 의하면 4·5월 중 계란 가격의 변동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양계협회측은 『5월초부터 산지가격의 하락에서 생긴 이익을 중간상인이나 소매상들이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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