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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씨 여성카레이서(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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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씨 여성카레이서(직업의 세계)

입력
199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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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길 박진감 매력”… 체력·근성 남자 추월 『시속 1백로 커브길을 도는 박진감이 좋아 시작했어요』

 여성 카레이서 김미화씨(26)는 트랙경력 1년인 루키. 담력과 근성이 뛰어난 그는 지난 4월 국내 첫 공식자동차경주대회 「94 모터페스티벌」 스쿠프전에서 남자선수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아직 여성카레이서가 많지 않아 남자선수들과  겨뤄야 했지만 당당히 입상권에 골인, 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는 경기도중 말썽을 부리지 않고 잘 달려주는 배기량 1천5백㏄ 경주용 스쿠프다. 이 때문에 「사랑스러운 차」란 뜻으로 「애마」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김씨의 레이서로서의 초반 질주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역시 강인한 체력이다. 직선트랙에서는 시속 1백70∼1백80까지 달리는 속도감을 이겨내고 속도를 최대한 늦추지 않고 코너워크을 구사하는 섬세한 기술은 기본적으로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 그는 국민학교때부터 탁구와 육상선수등으로 활약하며 체력을 다져왔다. 김씨는 지난해 취미삼아 핸들을 잡기 시작, 신참자답지 않은 뛰어난 코너워크을 구사하는등 소질을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레이서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김씨는 이제 약품회사와 화장품회사등의 스폰서 제의를 받는 프로레이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직까지 자신은 초보라고 겸손해 하는 김씨는 매일 3∼4시간씩 맹연습을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경주대회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국내에서 닦은 기량으로 세계대회에 나가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글 유승호기자·사진 이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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