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로 실각한 조자양 중국공산당 전총서기(75)의 당시 사임연설 전문이 4일 홍콩 신문 신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자양은 자신의 사임을 최종 결정한 89년 6월23∼24일 중국공산당 제 13기 중앙위원회 제 4차 전체회의에서 마지막으로 한 이 연설에서 학생들의 민주주의 요구를 지지하면서 중국공산당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연설에서 『학생들은 헌법에 보장된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부패에 반대했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당에 반항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문제들을 풀려면 다른 방법들을 찾으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조자양은 또 『개혁에는 경제개혁과 정치개혁이 있으며 이들은 함께 진행돼야지 하나가 없이 다른 하나를 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공산당이 경제개혁 일변도에서 벗어나 더 많은 민주주의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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