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건강위해 뱀 식용/미선 불법행위인지 잘 몰라” 미 뉴욕시 경찰이 3일 뱀탕집을 경영해 온 한국인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뉴욕의 언론들이 일제히 이를 보도했으며 일부 방송사들은 중계차까지 동원해 생방송을 했다.
경찰에 적발된 교포들은 뉴욕시 퀸즈 잭슨하이츠 「퀸즈 보신원」 주인 김중열씨(46)등 3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보신원에서 살아있는 방울뱀 62마리를 수거, 브롱스동물원으로 보냈으며 냉장고에도 30마리의 뱀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일부 뱀은 찜통에서 생사탕으로 만들어지고 있었으며 선반위에는 뱀술병이 즐비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등이 채무회수영업을 하는 것처럼 시당국에 허위 신고를 해놓고 뱀술과 생사탕등을 팔아왔다고 밝혔다. 뉴욕시에는 현재 교포들을 상대로 하는 뱀탕집이 10여개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타임스지는 4일 『이번 사건은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사는 뉴욕시에서 특정국가에서는 합법적인 행위가 미국 국내법에는 저촉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하고 『한국에서는 건강을 위해 뱀을 식용하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미국에 오는 한국인 교민들은 뱀탕을 먹는 것이 불법이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는 한 교민목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어 『10년전에는 약제와 정력제로 사용하기 위한 뱀등이 아시아에서 수입됐으나 불법화된 이후 많은 한국인·중국인들이 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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