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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에 “자랑스런 한국인” 당부/김 대통령 우즈베키스탄방문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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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에 “자랑스런 한국인” 당부/김 대통령 우즈베키스탄방문 이틀째

입력
199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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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농장 기적 친선의 상징으로 삼자”/사마르칸트 유적돌며 “굉장하다” 탄성○동포 2백여명 참석

▷교민리셉션◁ 김영삼대통령은 5일하오(현지시간)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아크라모프 타슈켄트주지사가 주최하는 고려인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해 2백여명의 동포 및 우즈베키스탄인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함께 나란히 입장, 서건이 주우즈베키스탄대사의 안내로 헤드테이블로 향하면서 주변 참석자들과 악수로 인사를 교환했다.

 아크라모프 타슈켄트주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카리모프대통령도 우리교포가 경영하는「김병화 한인농장」의 기적이 한―우즈베키스탄 친선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1930년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당시 동포선조들이 보여준 인내와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중앙아시아에 새롭게 우뚝서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장대표가 김대통령내외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실내악이 흐르는 가운데 김대통령내외는 약 10분간 참석자들과 환담했다.

○카리모프대통령 동행

▷사마르칸트 방문◁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내외와 함께 카리모프대통령의 특별기를 이용해 실크로드 교역의 십자로 역할을 했던 사마르칸트를 방문, 역사깊은 유적지들을 시찰했다.

 사마르칸트는 약 2천5백년전 「소그트」인들에 의해 건설된뒤 BC 4세기 알렉산더대왕이 이곳까지 내습한후 아시아·페르시아 문화와 그리스 문화가 융합된 헬레니즘 문화를 탄생시켰던 중앙아시아의 유서깊은 도시이다.

 그후 사마르칸트는 7세기부터 15세기까지 아랍·몽골·티무르족등에 의한 침략역사속에서 흥망을 거듭하면서도 실크로드 교역의 십자로 역할을 하며 「동방의 로마」로 불려온 상업도시이다.

 김대통령은 사마르칸트 공항에 도착,흐마노프 주지사와 나시로프 시장의 영접을 받고 전통의상을 입은 우즈베키스탄 여성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뒤 8세기 이슬람교도들의 묘역인 「샤히진다(살아있는 왕)」로 출발했다.

 김대통령은 묘역입구에서 사마르칸트 이슬람지도자의 영접을 받은뒤 11개의 묘역중 압바스 묘역을 둘러보는 동안 푸른 색 모자이크 타일과 돔으로 장식한 묘역의건축술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굉장한 문화유적』이라며 시종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이어 「레기스탄(모래의 광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차안에서 중앙아시아 최대의 회교사원인 「비비하님 모스크」등 시가유적들을 차중에서 시찰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회교학교안으로 들어가 아기사슴을 쫓는 사자의 모습과 태양처럼 빛나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내부를 관람한뒤 15세기 티무르 왕과 가족의 묘역인 「구르 에미르(지배자의 묘)」를 관람했다.

 김대통령은 푸른 타일로 장식된 묘역의 돔 하부벽에 문양화된「알라는 위대하다」라는 등의 코란문구를 보고 『매우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날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에 동행한 것은 사마르칸트가 자신의 고향인 만큼 김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 수행원이 설명했다. 이날 카리모프 대통령의 특별기에는 양국정상 내외, 우리측 공식·비공식 수행원 31명과 우즈베키스탄 인사 22명이 동승했다.

 사마르칸트 관광을 끝낸 김대통령은 이어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흐마노프 사마르칸트주지사가 주영빈관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대형벽시계 농장선물

▷한인농장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타슈켄트 교외에 있는 김병화농장을 방문, 농장일대를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농장에 도착, 아크라모프 타슈켄트주지사, 고김병화씨의 미망인등의 영접을 받고 아디야로프조합장으로부터 농장현황을 청취했다.

 김대통령은 농정자료전시관과 고김병화씨의 동상등을 둘러보고 대형벽시계를 기념품으로 농장에 선물했다.【타슈켄트=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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