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 로이터=연합】 파나마운하의 보호를 명분으로 1세기 가까이 파나마에 주둔해온 미군병력이 2일 공식철수하기 시작했다. 미 남부군은 이날 파나마시티에 있는 본부에서 전체 주둔병력 1만명 가운데 올해 예정된 철수병력 1천5백명의 제1진 환송식을 가졌다.
이들 1진 철수병력은 수일 내로 파나마를 떠나게 된다.
파나마주둔 미군의 철수는 오는 99년 말까지 파나마운하를 파나마에 완전히 넘기기로 돼 있는 양국간 파나마운하 조약에 따른 것이다.
고위 미군관리들과 파나마정부 관리들은 지난 77년 지미 카터 미대통령과 오마르 토리호스 파나마지도자가 서명한 이 조약에 따라 미군철수가 앞으로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리 매카페리 남부군사령관은 이날 환송식에서 『오늘은 한 시대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날』이라고 말했으며 기예르모 엔다라 파나마대통령은 『이 환송식은 미국정부가 그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명백한 표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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