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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기피… 뇌염 비상/접종률 부산 38% 서울 48%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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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기피… 뇌염 비상/접종률 부산 38% 서울 48%그쳐

입력
199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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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염백신공포증」이 확산되면서 예방접종 기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백신은 안전하다』는 보사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뇌염예방접종률이 지난해 수준에 못미치는 가운데 서울 부산 등에서는 접종률이 50%에도 미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뇌염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획기적 조치가 없는 한 2백만명 이상의 3∼15세 어린이들이 무방비상태로 일본뇌염의 본격 발생기를 맞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

 보사부가 4일 집계한 뇌염 예방접종현황에 의하면 올해 접종대상자 8백69만8천명중 지난 1일까지 6백31만9천명이 접종을 받아 72.6%의 접종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월1일까지 대상자 8백40만3천명중 6백46만2천명이 접종을 마쳐 76.9%의 접종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14만여명, 4.3% 떨어진 실적이다. 단순한 수치비교보다 심각한 문제는 예년의 경우 예방접종이 한창일 5월말부터 잇단 예방접종사고로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예방접종의 효과가 생기는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한 접종시한인 6월하순까지 「백신공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유례없는 일본뇌염의 창궐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예방접종 기피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산의 경우 4일 현재 전체 접종대상자 78만명의 38%인 29만6천명만이 접종, 뇌염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저조한 접종실적도 그나마 단체접종이 많은 보건소의 무료접종이 백신사고가 발생하기전 대부분 실시돼 대상자 12만8천명보다 많은 13만7천명이 접종한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료기관의 유료접종은 대상자 65만2천여명중 15만8천여명만이 접종, 접종률은 24%에 그쳤다.

 서울도 접종대상 어린이 2백만8천명의 48%인 96만명이 접종하는데 그쳤다. 백신사고 전까지 하루 3만명선이던 접종어린이는 사고이후 20%안팎인 5천∼6천명으로 줄었다. 대구지역은 1일까지 대상어린이 46만7천명의 758%인 35만4천명이 접종했다.【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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