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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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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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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제 대학생 87만4천7백여명, 개방대학생 7만6천3백여명, 2년제 전문대학생 38만6백여명등 우리의 고등교육 인구는 총 1백33만1천7백여명에 달한다. 이중 37.5%인 49만9천9백여명은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의 학교에 재학하고, 나머지 62.5%는 지방의 대학등에 다닌다. ◆수도권 대 지방의 4년제 대학생 구성비는 41.2% 대 58·8%, 개방대학은 14.5% 대 85.54%, 전문대는 33.8% 대 66.2%로 이제는 고등교육인구 구성비가 지방이 훨씬 많아졌다. 수도권 대학등의 대학생 인구가 지방보다 적어진 것은 지난 84년이래 13년동안 수도권의 증원을 절대 동결하고 지방만 증원했기 때문이며 92년부터 공학계만 예외였다. 4년제의 경우 수도권에 66개 대학이 있고 12개 시·도에 85개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대학의 팽창은 대단하다. ◆또한 대학생의 전공분야별 구성비는 전국적으로는 인문계 대 이공계렬이 50 대 50이 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대학에 따라 인문 대 이공계렬이 30 대 70이 된 곳도 많다. 특히 수도권의 여러 여자대학들은 이공계가 없는 탓으로 학생규모가 정말 왜소하다.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들에도 인문계의 증원억제를 풀어 대학의 교육여건에 따라 증원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이같이 지나친 역구성비를 다소 해소하기 위한 것.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의 자률성을 실험대에 올려 시험해보겠다는 의도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종의 함정이랄 수 있다. ◆만의 하나 수도권대학들이 교육부의 속 뜻을 모르고 돈 많이 드는 이공계 증원을 기피하고 손쉬운 인문계 증원만 신청하면 수도권대학 인문계 증원방침은 도로아미타불이 될 지도 모른다. 대학들의 현명한 대처로 대학정원 자율화를 앞당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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