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특파원 간담회【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3일 러시아·북한간 군사동맹조약인「조·러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을 연장하지않고 오는 96년 조약이 만료되는대로 자동폐기하기로 결정했음을 옐친대통령이 확약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옐친대통령이 북·러 조약이 만료되는 2년후에 조약의 효력을 경신하지 않고 자동 폐기되도록할 뿐만아니라 유사한 어떠한 동맹조약도 더이상 체결하지 않을 방침임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북한·러시아 우호관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이 조약은 지난 61년 체결됐으며 오는 96년말에 효력이 일단 만료되는데 조약당사국의 어느 일방이 폐기를 선언하지 않는 한 5년간 자동 연장되도록 돼있다.▶관련기사 4·5면
김대통령은 이로써 이 조약의 핵심인 자동군사개입조항은 폐기 이전에도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개발 문제에 관해 러시아측으로부터 최고의 기밀을 전해들었다』면서『그러나 현단계에서는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벌목공처리 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북한 벌목공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얼마든지 데려갈 수있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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