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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학·과학 등 재질있는 수험생/특기자 선발 노려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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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학·과학 등 재질있는 수험생/특기자 선발 노려볼만

입력
199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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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개대서 올14개대로 늘어/다양한 분야 모집… “넓어진 문” 음악 미술등 예능분야뿐 아니라 시 소설 운문등 문학이나 어학  수학 과학등에 남다른 재질이 있는 수험생은 95학년도 입시에서 분야별 대학입시 특기자 선발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 흔히 대학입시 특기자 선발제도라 하면 육상 축구 배구 농구등의 구기종목이나 복싱 레슬링 유도 태권도등의 투기종목, 역도 사격등 각종 체육분야의 특기자만을 떠올리지만 현재 교육부가 인정하고 있는 특기자는 예능분야는 물론이고 문학 어학 수학 과학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더구나 94학년도 입시에서 6개 대학만이 체육이외의 분야에서 특기자를 선발한 것에 비해 내년에는 8개대학이 추가돼 모두 14개 대학이 각 분야에서 특기자를 모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특기자 입학의 문이 훨씬 넓어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가 수학 과학 음악등 세 분야에서 특기자를 선발하고, 94학년도 입시에서 과학분야만 특기자를 선발했던 포항공대가 수학분야를 추가했으며 경희대가 문학분야에서, 충북대가 문학과 어학분야에서, 중앙대가 음악분야에서 각각 특기자를 뽑기로 하는등 특기자선발제도를 채택하는 중상위권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기자 선발제도를 도입한 각 대학들은 나름대로 최저학력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연세대와 포항공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하한선으로 정해 놓은 수능시험이나 내신성적이 대체로 낮기 때문에 학업성적은 떨어지지만 각 분야에서 빼어난 자질이 있는 수험생들은 도전해 봄직하다.

 특기자 자격은 11월께 국립교육평가원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하는 「특기자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전국 규모의 대회나 국제대회에서 3위이상의 성적으로 입상한 사람이 특기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데 특기자심사위원회는 대회의 질이나 규모등을 종합평가해 대회의 자격인정여부를 심의한다.

 현재 특기자 선발을 결정한 각 대학은 지난 달 21일 최저학력기준만을 발표했으며 선발인원수, 전형방법등 구체적인 입시요강은 10월말께 결정할 예정이다.

 연세대 입학관리처관계자는 『선발제도를 다양하게 하고 능력있는 우수학생을 우선 유치하기 위해 체육이외에 수학 과학 음악에서도  특기자를 뽑기로 했다』고 밝히고 『해가 거듭될수록 여러 분야에서 특기자를 선발하려는 대학이 늘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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