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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천안문5돌」 초긴장/사복경찰 수천명 경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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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천안문5돌」 초긴장/사복경찰 수천명 경계망

입력
199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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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의 접촉도 제한【북경 로이터=연합】 천안문 사태 5주년을 하루 앞둔 3일 북경의 천안문 광장은 사복경찰 수천명이 삼엄한 경계망을 펴고 있는 가운데 외국 원수를 맞는 깃발들로 물결치고 있다.

 천안문 광장 주변에는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왕을 영접하기 위해 양국의 국기가 가득 메우고 있고 평상시처럼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으나 관광객의 대부분은 라디오 송신기를 귀에 꽂고 있어 사복으로 변장한 경찰이라는 사실이 한눈에 드러난다.

 89년 시위의 발원지였던 북경대학 일대 역시 시아누크캄보디아왕이 부근의 첨단기술  개발단지를 방문한다는 이유로 역시 경찰이 깔려 있다.

 대형 호텔들은 CNN방송이 5년전의 유혈 충돌장면을 또다시 내보내는 데 대비해 위성방송 수신을 금지당했다.

 보수 관료나 당료의 대변지 구실을 하고 있는 인민일보는 이날 1면에 중국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박스 기사로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올해 특히 심한 북경시내의 경계 태세는 중국 지도부가 인민의 지지에 대해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해 준다.

 중국은 개방 정책으로 지난 2년반 동안 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국내 인민은 물론 국외에도 놀라움을 안겨 줬으나 이같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89년의 사태를 재연시킬 수 있는 부정과 부패, 고물가등의 문제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상황은 가히 「폭발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북경에서는 현재 일체의 모임이 취소되고 외국인과의 접촉도 제한된 가운데 언론에는 연일 장밋빛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중현상황 폭발직전”/반체제 왕 준타오

【파리 AFP=연합】 중국의 반체제 언론인 왕 준타오는 2일 중국의 민주화지지 봉기가 실패하고 천안문 사태가 있은지 5년후인 지금 중국상황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폭발적」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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