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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담담하게 재연/패륜살인 박군 어제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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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담담하게 재연/패륜살인 박군 어제 현장검증

입력
199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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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상군(23) 부모살해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2일 하오 서울지검 형사3부 김홍일·서범정 검사의 지휘로 서울강남구삼성동 60의1 박군의 집에서 실시됐다. 현장검증에서 박군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부모를 죽이고 불을 지르는 과정등 범행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재연했다. 

 하오2시40분께 범행동기에 대한 검사의 신문으로부터 시작된 현장검증은 ▲범행준비과정 ▲부모를 칼로 찔러 죽이는 과정 ▲증거물을 공터에 버리고 돌아와 방화하는 과정 ▲도주과정의 순으로 2시간만에 끝났다. 박군은 범행동기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부모가 없으면 내마음대로 돈을 쓸수 있을 줄 알았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박군은 또 현재심정을 묻자『죄송하다.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TV로 봤다면 나도 그를 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공범이 있다고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침통한 표정으로『패륜아로 몰려 가족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사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공범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대답했다.【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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