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북한태도 바꿀기회 남아”【로마·빈 로이터 연합=특약】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일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위반한 사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견할 경우 북한에 대해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로마를 방문중인 클린턴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에 대해 핵안전 기준의 연속성 파괴로 북한 핵의 실체 파악에 실패했음을 입증할 경우 제재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정진석특파원】 미국은 대북제재 조치와 관련, 즉각적인 금수조치를 취하는것보다는 단계적으로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관련기사 5면
이 신문은 미국은 중국이 안보리의 대북제재 과정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개별국가들을 설득해 북한에 대한 경제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크리스틴 셜리 미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IAEA가 아직 북한핵의 사찰담보 연속성이 깨졌다고 공표하지 않은 상황임을 상기시키고『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중,북제재 반대 “아직 협상여지 남아”
【북경=연합】 중국정부는 2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우리는 이 시점에서 한반도의 모순을 쉽게 격화시킬 조치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는데 사실상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의 심국방대변인은 이날 하오 북경시내 국제구락부에서 가진 주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클린턴미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한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심대변인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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