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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절경·해상레저 “환상의 결합”/충무(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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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절경·해상레저 “환상의 결합”/충무(가볼만한 곳)

입력
199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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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규모 마리나시설 “장관” 충무하면 우리나라 3대 미항중 첫째로 꼽는다. 배를 타고 충무항에 들어가면서 바라보는 포구는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걸맞지 않은 시가지의 팽창으로 고기비늘처럼 들어 앉은 가옥들이 그 아름다움을 영영 가리나 싶더니 최근 도남관광단지의 개발로 미항의 면모가 일부나마 되살아나고 있다.

 여객선터미널도 새 부두로 옮겼다. 깔끔하게 정리된 새 단지에 한국 초유의 요트 마리나와 해상레저용 콘도가 들어서고 있다.

 충무항은 부산―충무―여수로 이어지는 긴 수로의 중심축이다. 남해안 도서지방으로 나가는 배편도 거의가 충무항에서 뜬다. 수십척의 여객선이 늘어선 새 터미널은 이 배들이 토해내는 엔진소리만으로도 충무항을 진동시킨다.

 요사이 도남단지에서도 가장 시선을 모으는 것은 충무 마리나 리조트이다.

 레포츠산업의 종착점으로 불리는 마리나시설은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야 볼 수 있다는게 선진국들의 경험인데 우리도 이제 이런 국제적 규모의 마리나시설을 갖게 됐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사업을 맡은 금호개발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기초관광자원으로 삼고 내외국인 레포츠인구를 겨냥한 이 마리나시설로 수상레저시대를 여는 선두주자가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전체면적 12만평 가운데 5만여평의 광장은 30톤급 대형 모터요트와 급유소 등 접안장비들이 들어서고 6만여평 바다위에 중·소형 요트들이 줄줄이 떠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마리나클럽 1층 휴게실에서 도남관광단지 전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바다낚시와 스킨스쿠버, 제트스키, 패러세일링과 소형요트까지 바다레저의 모든 것을 이곳 충무 마리나를 중심으로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손색없는 남해의 절경이 해상레저와 연결된 상품으로 더욱 빛을 보게 됐다.

 <여행안내> ◆충무마리나 리조트 (0557)41―0693 충무할매김밥 (0557)645―2619 <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

◎충무 할매김밥/강한 김냄새·졸깃한 쌀밥… 십을수록 맛나(길과 맛)

 남해고속도로가 생기기전 부산에서 여수나 호남으로 이어지는 교통은 해상교통이 주류를 이뤘다. 중간 기착지인 충무 여객선부두는 그래서 매우 붐볐고 먹거리 장사도 잘됐다.

 충무할매김밥의 유래는 이때 여객선 뱃전에서 시작된다. 충무에 입항하기전 장승포항에 배가 도착하면 김밥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 탔다.

 충무까지 오는 시간에김밥을 판다. 충무 부둣가는 부둣가대로 김밥을 사러 배가 닿기가 무섭게 우르르 몰려나와 김밥이 동이 나곤 했다.

 지금은 도남단지가 생기면서 옛 터미널앞에 「충무뚱보할매김밥」이란 긴 옥호가 햇수로 47년 된 충무김밥의 원조집이다. 요즘도 아침 6시30분이면 불이 켜진다.

 맛의 비결은 손님들이 원하는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충무김밥은 김밥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강한 김냄새와 졸깃하리만치 잘지은 하얀 쌀밥이 십을수록 맛이 난다. 반찬은 무절임과 한치볶음을 따로 꼬치에 끼워 준다. 1인분이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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