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영삼대통령과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대통령은 1994년 6월1일부터 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한·러 양국관계가 1992년에 체결된「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바탕으로『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였다.
2, 양국 대통령은 개혁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과 번영이 보장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하였다.
3, 양국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상의 원칙과 양국이 가입한 인권에 관한 국제협정상의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하였다.
4, 김영삼대통령은 대한민국이 96∼97년도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것임을 천명했고 옐친대통령은 호의적으로 고려하기로 약속했다.
5, 양국대통령은 금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되는 안보관련 제1차 아세안지역포럼이 아태지역의 안보와 협력구조의 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가입문제가 논의될 경우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을 약속하였다.
6, 양국 대통령은 동북아지역 안보대화 문제에 관하여 한·러 양국간에 협의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7, 양국대통령은 남북대화의 지속이 필요불가결함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1991년 12월13일 체결된「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8,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NPT)당사국으로서 동 조약의 의무를 이행하여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정에 따라 사찰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러시아가 관련국가들과 함께 한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김영삼대통령은「한반도의 안보 및 비핵지위에 관한 다자회의」에 관한 러시아의 제의를 평가했다.
9,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거주 한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대한항공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문서가 공개된데 이어 한국전쟁의 진상을 밝히는 문서사본을 한국측에 인도된데 대해 러시아정부의 노력을 환영하였다.
10, 양국 대통령은 과학기술 에너지 어업 건설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증진되고 있음에 만족하고 특히 환경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1, 양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보유하는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노력을계속하며 한·러 극동지역간의 직접 접촉을 장려하기로 하였다. 교역과 투자증대를 위해 운송, 세관, 산업표준 등분야에서의 기반을 확충키로 했다.
12, 양국 대통령은 양국이「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정상간의 대화를 포함하여 총리, 의회지도자, 정부각료등의 정치대화를 활성화시키고 문화, 학술, 관광 등의 교류도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
13, 양국 대통령은 정상간의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크렘린간에 직통전화(HOT LINE)를 설치키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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