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은 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장한규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정인직 전대림산업부사장(사진)을 선임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장사장은 4일만인 이날 출근직후 『과거 금융실명제와 관련됐던 문제가 회사에 누를 끼칠 것같다』며 자진사퇴를 표명했다. 장사장은 지난해 동아투자금융 사장으로 있다가 임직원의 실명제긴급명령 위반으로 퇴진했었다. 증권계는 『실명제 위반자는 금융계에 발을 못붙이게 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작용한 것 아니냐』면서도 『주총에서 선임된지 4일만에 퇴진하게된 것은 모양새가 나쁘다』고 평가했다. 장사장은 실명제를 위반한 첫 케이스였다는 점에서 당시 이경식 부총리로부터 『그런 사람은 총으로 쏴버려야 한다』는 극언까지 듣기도 했는데 주변 분위기는 장사장이 「희생양」이 됐다는 쪽이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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