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대 정치자금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법사위는 2일부터 4일까지 주택은행등 해당은행을 방문, 청우종합건설의 금융거래자료등을 문서검증하는 방식으로 계좌 및 수표추적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계좌추적은 은행감독원이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들어 계좌추적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해당은행등도 은행감독원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며 무산될 공산이 크다.▶관련기사4면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은 당사자의 동의가 없는한 금융거래 사실을 공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청우종합건설의 후신인 우성산업개발(대표 당병국)측은 계좌추적에 대한 동의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법사위는 계좌추적을 위해 1일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계좌추적 전문사무보조원 10인을 위촉받아 위촉장을 수여했다.
한편 국회법사위원인 민주당의 강수림의원은 최근 입수한 청우종합건설의 비밀장부내용을 분석한 결과, 조전회장이 공사에 투입하지않고 지출명목이 불분명한 용도로 사용한 금액이 검찰이 발표한 횡령액외에도 1백99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사용처가 불분명한 이 돈 역시 조전회장이 정치자금등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데도 검찰공소장의 범죄일람표에 누락돼 있어 일부러 횡령액을 축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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