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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면 지구환경 심각한 국면”/5일 환경의 날…UNEP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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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면 지구환경 심각한 국면”/5일 환경의 날…UNEP 경고

입력
199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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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백년께 온도 2∼5도 상승/6백만 ㏊ 농지가 매년 사막으로/30년내 지구 생물 4분의1 멸종 6월5일은 22회 세계환경의 날. 72년 유엔총회가 범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날을 세계환경의 날로 선포한 이후 22년이 흐른 현재 지구환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유엔환경개발계획(UNEP)은 이같은 의문에 대해 최근 각종 자료들을 근거로 『이대로 가면 지구환경은 멀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국면에 처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규모의 확대로 세계는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2.8%의 경제성장을 기록, 자원의 고갈과 환경파괴에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간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25%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0.3∼0.6도 상승했다. 이대로 가면 2100년께는 지구 온도가 2∼5도 상승,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안저지대가 침수돼 육지 면적은 더욱 좁아진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70년대부터 매년 6백만㏊의 농지가 사막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등의 정글이 사막화의 초기단계인 초원으로 변해가는등 건조지대의 70%(육지면적의 25%)에 사막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또 바다는 사고 등으로 매년 약 60만톤의 유류와 각종 화학물질 방사성폐기물등이 다량 투기돼 자정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환경오염과 각종 개발행위로 인한 멸종생물 종수는 매년 2만5천∼5만종이나 돼 앞으로 30년 안에 지구상의 생물중 4분의 1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마다 지구 육지면적의 0.1%에 달하는 약 11만㎢의 산림이 벌채되는 산림개발이 계속된다면 1백70년 후에는 열대우림이 완전히 없어진다.

 선진국들은 지구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각종 국제환경협약을 만들어 얼마후 다자간협상인 그린라운드를 탄생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자원에 국가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저개발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선진국가와 다르고, 개발론자들의 입김이 너무 거세 지구환경 파괴속도는 좀체로 떨어질것 같지 않다.【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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