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윤석민기자】 대전엑스포 당시 수상영상쇼의 무대였던 갑천라버댐(길이 1백95m, 높이 2.3m)의 대형 고무관이 지난달 31일 파열돼 갑천에 저수된 48만톤의 물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갑천변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대피하는등 한때 물소동을 빚었다. 대전시에 의하면 이날 상오 10시께 갑자기 「펑」소리와 함께 라버댐 고무관의 중앙 이음새부분이 10.5m정도 파열되면서 물이 하류로 쏟아져 나갔다는것.
당시 갑천에는 전국체전에 나갈 대전시 대표 카누선수단이 훈련하다 사고 직후 고수부지로 긴급피신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하류측 갑천교 인근에서는 경부고속철도 교량 기초공사용으로 쌓여 있던 합판등 공사자재 일부가 유실됐다.
1일 현장사고조사활동을 편 대전시와 시공업체는 고무판(두께 12㎜)이 예리한 칼날에 베인듯 길게 갈라져 있는 점으로 미뤄 고무판이 내부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진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재시공키로 했다.
사고가 난 갑천라버댐은 엑스포조직위에서 92년 발주, 고무전문생산업체인 동일고무벨트가 17억5천만원에 공사를 맡아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지난 2월 라버댐을 인수한 대전시는 엑스포부지에 조성중인 엑스포과학공원과 연계해 활용하고 갑천의 수위조절을 위해 내구연한 30년의 라버댐을 반영구적인 시설로 활용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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