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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회화전/불 구상미술 서울 나들이/내일부터 동아갤러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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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회화전/불 구상미술 서울 나들이/내일부터 동아갤러리서

입력
199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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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텐·뤼방티 등… 「틀」로부터의 자유추구/「비평구상」 그룹 전세계 66명 90여점 출품 프랑스화가를 주축으로 전세계 작가 66명이 참여해서 현대미술의 성취와 방향을 보여주는 「프랑스 현대회화전」이 3일부터 7월2일까지 동아갤러리(778―4872)에서 개관 1주년 기념전으로 열린다.

 프랑스 르 살롱의 4대 그룹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비평 구상」작가들의 작품 90여점이 출품되는 대규모 전시회이다. 이는 또한 이들 현존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여러 구상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전시회이기도 하다.

 「비평 구상」작가들의 작업경향은 대부분 형상성을 벗어나지 않고 있으나 잘라동, 퐁텐처럼 추상표현에 근접해 있는 작가들도 포함돼 있고, 사회와 역사에 대한 비평적 목소리를 표면화시킨 뤼방티, 메르카당트, 록루세이 등의 작가도 있다.

 평론가 이일씨는 이들의 구상작업이 갖는 의미를 『비평적 시각에서 대상에 접근한다는 점과, 모든 「틀」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으로 보고 있다.

 가장 전통적인 출품작가로는 누드·실내풍경·정물 등을 사실에 가깝게 그리고 있는 자콥송, 투생, 월커 등이며 한국작가 백수남을 포함하여 포티에르, 페레티, 로젠월드 등은 온건한 범위내에서 이미지변주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병·보병의 이미지와 철망을 모티브로 한 유화「죄수들의 노자」를 출품하는 펠레티, 관악기와 건반악기·여인누드를 소재로 한 그림 「제르스윈」을 그린 니콜 미로 등은 형상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 코펜하겐, 모스크바, 브뤼셀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를 한 바 있는 이들의 이번 전시회는 국제적 성격의 행사이다. 

 78년에 창설된 「비평 구상」그룹은 형상성을 추구하는 흐름을 집대성하면서 파리의 정평 있는 공공전시장인 그랑팔레에서 매년 전시회를 열어 왔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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