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백77개 매설확인… 누출위험성 커/업체고발… 상공부선 교체지시 상공자원부는 1일 도시가스 배관에 쓰이는 매몰형 볼 밸브를 수입하는 업체가 자체 공장에서 만든 불량 밸브에 외제상표와 위조 검인을 새겨 전국 24개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상공부는 불량 밸브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지하에 매설돼 가스누출등 대형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가스안전공사가 전국의 배관망을 일제 조사, 위조제품을 찾아내 교체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상공부와 가스안전공사에 의하면 최근 경기도와 안산시는 자체공장에서 만든 밸브에 핀란드 나발사의 상표를 붙인 뒤 안전공사의 검사없이 위조검인을 새겨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해온 한국기계화학을 안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가 전국에 매몰된 3천6백95개 볼 밸브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0.2%인 3백77개가 위조제품인 것으로 확인돼 지하에서 가스누출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밸브 2백29개중 30.1%인 69개가 위조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계화학이 공급한 위조 볼 밸브는 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안전검사에서 내압이나 시트내압등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당 6㎏의 힘을 가했을 때 가스가 누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가스 배관에 쓰이는 매몰형 볼 밸브는 배관의 긴급보수나 교체를 위해 가스공급을 중단해야 할 때 일시적인 가스 차단용으로 쓰인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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