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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 bps급/고속모뎀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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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 bps급/고속모뎀 “고속성장”

입력
199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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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속도 기존「2천4백」의 6배/해외 BBS도 이용가능… 12∼15만원선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송수신 처리할 수 있는  고속모뎀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컴퓨터 송수신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PC통신이용자들은 최근까지도 정보 송수신을 주로 2천4백BPS급모뎀에 의존, 한달에 수십만원까지의 전화료와 PC통신이용료 부담에 고심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제4의 PC통신업체로 불리는 「나우콤」이 1만4천4백BPS 통신서비스(접속번호 592―5000)를 시작한데 이어 한국PC통신도 5월부터 1백회선용량의 1만4천4백BPS급의 하이텔서비스(접속번호 766―9696)에 나서면서 국내서도 고속통신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컴퓨터모뎀은 컴퓨터의 정보가 전화선을 통해 전송될 수 있도록 신호를 변조, PC통신은 물론 팩스전송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기존의 2천4백BPS급 모뎀이 원고지 2천5백장분량의 정보인 1MB를 전송하는데 1시간30분(전화 3분 30통화)가량이 걸리는데 비해 1만4천4백BPS급의 고속모뎀은 15분(5통화)이면 전송을 끝마칠 수 있다.

 또 저속모뎀은 1만4천4백BPS 고속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고속모뎀은 9천6백BPS에서 2천4백BPS의 중저속 통신서비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만9천2백BPS급 초고속모뎀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통신 박경범연구실장은 『월 3만대로 추산되는 국내 모뎀수요중 고속모뎀점유율이 이미 20%를 넘어섰다』면서 『하이텔이 현재 1백회선의 고속통신회선을 연말까지 6백회선으로 증설하고 나우콤등도 경쟁적으로 고속통신서비스회선을 늘릴 예정이어서 1∼2년안에 고속모뎀이 기존의 모뎀을 전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모뎀은 특히 동호인끼리 자체 통신망을 구성하는 사설BBS(전자게시판)나 1대1 개인통신을 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속모뎀을 장착하면 해외 사설BBS의 고속통신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해외의 정보를 검색하고자 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찾고 있다.

 고속모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기술부족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40만∼60만원대의 제품을 사용해 오다 올들어 국내 자체기술 개발로 15만∼20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컴퓨터전문가들은 한화통신, 삼백, 엘리트테크놀로지등 국내 5∼6개 업체들이 고속모뎀시장 선점을 위해 가격인하를 앞세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15만원 미만의 고속모뎀도 곧 선보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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