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31일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방침에 따라 매각된 (주)토개공 시설관리공단과 분당 서현역사 백화점부지 4천7백19평을 인수, 유통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삼성그룹의 유통업진출은 지난 91년11월 신세계를 그룹에서 분리시킨 이후 2년6개월만으로 대기업들의 유통업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하오 토개공본사에서 실시된 (주)토개공 시설관리공단과 분당 서현역사 복합건물 부지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에서 9백55억원에 응찰, 롯데그룹을 따돌리고 낙찰자로 결정됐다. 삼성이 인수하게 된 시설관리공단은 토개공이 신도시 입주민의 생활편익을 위해 91년3월 설립한 자회사로 현재 분당 서현역에 지하6층 지상20층, 연건평 3만6천1백51평규모의 국내 최대 역사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삼성은 시설관리공단의 직원과 자산을 모두 인수하게 돼 공단이 추진중인 서현역사 복합건물을 완공, 경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시설관리공단 낙찰 직후 『91년부터 공사중인 서현역사에 앞으로 1천3백여억원을 추가 투자해 95년8월까지 완공한 뒤 선진국형 유통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또 용인자연농원지역과 옛 화신백화점자리등을 활용해 도매물류사업 및 농수산물유통사업등에 단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그룹의 유통업 본격진출을 공식화했다.
삼성은 이미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상무급이 지휘하는 유통사업부를 조직한데 이어 2개월전부터 일본의 유통컨설팅회사인 후나이연구소의 관계자를 초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통전문가교육을 실시해왔었다.【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