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군 만만해 공범허위지목” 박한상군(23) 부모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31일 박군이 친구 이모군(23)을 공범이라고 허위자백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사건을 박군의 단독범행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경찰에 의하면 박군은 이날 3차신문에서 『공범이 있으면 죄가 가벼워진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은데다 언론이 패륜아로 몰아 부끄러움을 느껴 허위자백했다』고 진술했다. 박군은 이군을 공범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평소 이군이 제일 착한 편이어서 만만하게 생각했다』며 『죄없는 친구를 끌어들여 괴로움을 주어 이군과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군의 사건당일 행적조사 결과 지난 18일 하오3시30분께부터 하오9시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당구장에서 친구와 당구를 친 후 10시께 집부근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 3편을 빌려 누나와 함께 본 뒤 잠을 잔 사실이 확인돼 알리바이도 성립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4월말께 이군이 미국에 있던 자신에게 전화를 했다는 진술과 범행당시 이군이 캐주얼화를 신었다는 박군의 진술도 수사결과 허위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변묻은 팬티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이군의 팬티가 아니라는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따라 경찰은 금명간 검찰의 지휘를 받아 현장검증을 실시한 뒤 박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박천호·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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