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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의 씨앗은 맹목적사랑”/「사람,삶…」 저자 정유성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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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의 씨앗은 맹목적사랑”/「사람,삶…」 저자 정유성씨(인터뷰)

입력
199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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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지식·감정·활동 나누는것/부모솔선 「공동체의식」 심어줘야” 젊은 교육학자 정유성씨(38 ·크리스천아카데미 연구원)가 쓴 「사람, 삶, 되살림」(한울아카데미간)은 점수따기와 대학입시 위주 교육의 파행에서 벗어나 우리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한약재상 부부 살해범이 아들로 밝혀진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사회를 좀먹는 가장 큰 병폐가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역설적으로 제대로 자식교육을 할 수 없는 무자격 부모도 많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핵가족시대의 특징인 자기자식만 귀하다는 인식과 맹목적인 사랑을 버리고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앞장서서 이웃과 함께 사는 공동체 의식을 자녀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가정 학교 사회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가지 대안 중에서 「공동육아」가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공동육아는 보호나 조기교육의 고정적인 틀이 아니다.  어린이들 스스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익히는 삶의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현장을 장터 일터 놀이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교육은 기왕에 사람끼리의 만남과 사귐, 그리고 지식이나 감정 활동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는 슈퍼마켓이나 24시간 편의점처럼 사람은 간데없고 물건만 뎅그머니 진열된 공간이 아닌 장터 일터 놀이터와 같이 북적대고 복대기며 서로 만나고 흥정도 붙고 다투고 어우러지는 터여야 합니다』 연세대 등 여러 대학의 강단에도 서는 정유성씨는 시민운동차원에서 참교육운동을 펴는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교육방송 영화전문프로인 「시네마천국」의 진행자로도 인기를 끌고있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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