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백신사고가 잇따르면서 많은 부모들이 백신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하지만 뇌염은 치사율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한 전염병으로 늦어도 6월말까지는 모든 아이들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하다. 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뇌염모기는 논이나 물이 괸 습지를 중심으로 여름철에 번성한다. 이 모기들이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동물(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돼지가 문제가 된다)을 물면 모기의 몸안에서 바이러스가 증식되고 바로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뇌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뇌염은 뇌염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7월부터 10월초까지, 특히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모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뇌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 두통, 미열, 권태감, 호흡기증상등을 보일뿐 수일이내에 회복되어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일단 발병되면 두통, 고열, 구토가 나타나며 점차 목이 빳빳해지고 경련이 일어나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치사율은 20%이상이며 회복되더라도 반수정도는 의식장애, 경련등의 후유증이 나타난다.
뇌염 예방주사는 3세이후 소아부터(유행할때는 생후 6개월부터), 처음에는 1주내지 2주간격으로 2회접종한다. 처음 접종하는 경우는 한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이전에 맞아야 확실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음해부터는 1년에 한번씩 접종하면 된다.
만약 1∼2년 잊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냥 1년에 한번만 접종하면 된다. 예방접종후 드물게 두통, 권태감, 발열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곧 사라진다.<최용 서울대의대교수>최용 서울대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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