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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뇌성마비인「사랑의 둥지」생긴다/용인 인보마을서 내달 5일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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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뇌성마비인「사랑의 둥지」생긴다/용인 인보마을서 내달 5일 준공

입력
199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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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부 집념결실… 30명 입주 24시간 보살핌노신부의 집념으로 중증 뇌성마비장애인들의 보금자리가 생긴다. 다음달 5일 경기 용인군 포곡면 상계리 51 인보마을에서는 뇌성마비장애인 복지관」 준공을 기녀하는 조촐한 축제가 열린다.뇌성마비장애인복지협의회(지도신부 박병윤)가 건립하고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인보성체수녀회(이사장 박승애수녀)가 운영할 복지관은 천주교인들이 뇌성마비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했다.

 지하1층 지상3층 1천3백여평 규모로 장애인 50명을 수용할 이 시설은 침실25개와 진료실 물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성당등 치료와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을 두루 갖추었다. 우선 30명의 장애인을 입주시켜 인보회소속 수녀들이 24시간 보살피게 되는데 입주비등 모든 비용은 무료가 원칙이다.

 이 복지관의 건립은 뇌성마비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고통받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박병윤신부(69·서울 역삼동성당 주임신부)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박신부는 15년 전 세자녀가 모두 뇌성마비장애인인 한가정을 방문, 이 가정이 겪는 고통과 절망을 절감했다. 이후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박신부는 10년전 신부 수녀 평신도등 천주교인들로 협의회를 구성, 바쁜 사목생활중 틈틈이 회원들을 늘려 지난 92년5월 복지관을 착공하기에 이르렀다.

 공사비30억원 가운데 국비와 도비 6억여원을 빼고는 모두 7천5백여회원들의 후원비였다.

 회원들은 입주장애인들의 양부모로 결연, 단순한 후원자가 아닌 가족으로 맺어져 지속적으로 사랑을 나누게 된다. 모임의 명칭을 후원회가 아닌 협의회로 한 것도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고민하고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박신부는 『우리들의 죄를 대신 속죄하는 저들은 천사와 다름없다. 몸은 불편하지만 저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최대한의 삶을 누릴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더많은 사람들의 더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박신부는 곧 경증장애인들을 위한 재활관도 마련할 계획이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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