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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6단 「야망의 6월」/BC카드·왕위 등 3개기전 쟁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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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6단 「야망의 6월」/BC카드·왕위 등 3개기전 쟁패

입력
199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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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배도 8강… 대일설욕노려 『요다에게는 졌지만 고바야시를 잡아 6월 대회전을 앞두고 승리의 제물로 삼겠다』 유창혁 6단이 6월 3일에 있을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의 대결을 앞두고 조용히 승리의 칼을 갈고 있다.

 유 6단은 지난달 동양증권배 4강전에서 천적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2패를 당해 탈락한 이후 팬들의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왕위전 비씨카드 MBC제왕전등 3개 기전에서 이창호 조훈현과 타이틀매치를 벌이고 있어 오히려 다관왕의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 유 6단은 6월3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7회 후지쓰배 8강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9단과 격돌한다. 국내바둑전문가들은 이 바둑의 승부결과가 올해 유 6단의 국내기전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6단은 흐름을 몹시 타는 인물. 상승분위기를 탈 때는 자신의 화려한 기풍을 한껏 발휘하며 승승장구하지만 슬럼프에 빠지면 어이없이 무너지는 일이 종종 있다. 지난해 후지쓰배 우승도 바로 직전에 있었던 왕위전 도전기에서 조훈현 9단에게 쾌승, 타이틀을 방어한 여세로 가능했다는 분석이었다.

 따라서 고바야시와의 일전에서 쾌승을 거둔다면 잇달아 예정돼 있는 국내기전 도전기에까지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오히려 금년에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 다관왕 대열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인 것이다.

 유 6단은 27일의 왕위전 제5국에서 이창호 6단에 아깝게 졌으나 아직도 종합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나가고 있어 유일한 타이틀인 왕위 방어가 유력하다.제왕전에서는 조훈현 9단과 1승1패의 팽팽한 접전. 비씨카드에서는 이 6단에 0대2로 뒤져 있으나 워낙 흐름을 잘 타는 유 6단이기 때문에 그 전에 벌어질 왕위전 제왕전등의 결과에 따라 막판 역전도 기대해볼만하다.

 유 6단의 다관왕 달성여부를 가늠하게 될 제왕전 제3국은 5월30일, 왕위전 제6국은 6월7일, 비씨카드 제3국은 6월11일에 각각 개최된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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