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장일기」 문제삼아… “만5천명만으로”【도쿄=이재무특파원】 일본문부성이 검정이 끝난 내년도 고교 일본사교과서에서 남경대학살과 관련된 표현을 출판사측의 자의에 의한 정정형식으로 수정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문부성이 문제를 삼은것은 한 출판사가 교과서에 수록한 남경대학살사건의 「사단장일기」를 토대로 한 희생자 수이다. 집필자인 기미시마 가즈히코(군도화언)동경학예대교수는 「사사키(좌좌목)부대가 처리한 것만도 약 1만5천, 태평문에서 수비중대가 처리한 것이 약 1천3백, 그리고 기선학문부근에 집결된 사람이 7천∼8천명 있으며 이들 7천∼8천명도 처리할 예정」이라는 「나카지마(중도금조오)일기」를 참고자료로 게재하면서 본문에는 이러한 숫자를 합계하여 『일기에는 하루동안에도 2만5천명의 포로를 처리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기술했다.
이같은 내용은 검정과정에서 별다른 지적없이 통과됐으나 지난 3월중순께 문부성의 교과서조사관이 뒤늦게 문제를 삼아 『교과서로서는 확실한 1만5천명만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요청, 출판사측이 5월중순께 조사관의 요구대로 내용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집필자인 기미시마교수는 『7천∼8천명도 살해됐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희생자수에 포함하는데 문제점이 없다』면서 『검정에서 합격된 것을 뒤늦게 수정시킨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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