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이틀째 시위계속/오늘 대규모집회 예정

【울진=김호섭기자】　경북　울진경찰서는　29일　울진군　후포면　청년회　사무국장　김정광씨(32)를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지대권씨(34)등　주민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등은　지난　28일　밤늦게까지　4∼5차례에　걸쳐　7번국도를　점거하고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8시간동안　교통소통을　방해하는등　시위를　주도한　혐의다.

　핵폐기장설치를　반대하는　경북　울진군　주민　6백여명은　29일에도　곳곳에서　도로점거시위와　연좌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울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설치반대　범군민대책회의」(의장　장덕렬·울진군의회의장)가　30일　군청앞　광장에서　주민　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민궐기대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벌일　계획이어서　또다시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주민들이　트랙터와　경운기로　동해안　7번국도를　점거하고　주요관공서를　습격할것에　대비해　　7개중대　1천여명의　병력과　소방차　10여대를　동원,　시내　주요거점에　배치하는등　과격시위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