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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근교 대규모 신도시/“한국참여업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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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근교 대규모 신도시/“한국참여업체 찾습니다”

입력
199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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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건설회사 연내착공 예정 미국 캘리포니아에 여의도의 6배만한 신도시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재미교포가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내한, 국내 건설업계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건설회사 퍼시픽 림 랜드사(사장 강주영·50)가 「퍼시피카나 스페시픽 플랜」이란 이름으로 추진중인 이 계획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1백50가량 떨어진 베이커스필드시 외곽 5백36만평 황무지위에 총 2조7천8백억원을 들여「퍼시피카나」라는 이름의 도시를 건설한다는 것. 이 계획은 지난 2월7일 캘리포니아주정부로부터 주거 상업 공업 위락기능을 갖춘 종합도시건설계획으로 승인이 났으며 금년중 착공, 10년내에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내한한 강사장에 의하면 이 도시는 시청과 관공서 상가가 들어설 타운센터, 주택과 상가 골프코스가 어우러진 골프코스커뮤니티, 호수를 끼고 조성될 레이크커뮤니티등 4개의 단지로 건설되며 2만여동의 주택, 초·중·고·대학등 13개의 교육시설, 공원·인공호수등 위락시설, 2개의 골프장등이 들어선다. 특히 타운센터에는 아세안빌리지, 한인센터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퍼시픽 림 랜드사측은 이 도시가 한국인에 의해 건설됐다는 사실을 남기기 위해 도로에 을지로 세종로 충무로등 한국식 이름을 붙이기로 베이커스필드시장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피카나」건설에 투입되는 돈은 총 34억5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2조7천8백억원규모다. 퍼시픽 림 랜드사는 89년에 이 계획을 수립한 후 90년부터 황무지였던 이 땅을 사들이고 기본계획을 짜며 허가를 받는데까지 이미 5천만달러를 투입했으며 올부터 착공할 도시기반공사비로 3억달러, 본격적인 도시건설비로 31억달러를 책정해 놓고 있다. 앞으로 투입될 자금은 대부분 미국의 금융기관에서 조달될 예정으로 이미 미국 유수의 은행들이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가 완성되면 5만4천여명이 거주하고 2만7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10만여명이 활동하는 신흥도시로 발전할 전망인데 팩텔등 미국의 유수기업이 참여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강사장은『퍼시피카나건설이 흑인폭동과 지진등으로 시달린 현지 한인교포들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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