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월 어음부도율/상반기사상 최고/0.15%까지 치솟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월 어음부도율/상반기사상 최고/0.15%까지 치솟아

입력
1994.05.28 00:00
0 0

◎자금풍요속 쓰러진업체 8백51개나 한국은행은 지난 4월중 전국어음부도율(금액기준)이 0.15%를 기록, 상반기중 월별 부도율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음부도율이란 전국에서 교환된 당좌수표와 어음, 자기앞수표, 가계수표의 총금액중 부도처리된 어음금액의 비율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 1월 0.13%, 2월과 3월에 0.14%를 기록, 올들어 계속 높아져온 전국 어음부도율수위는 4월에 0.15%까지 치솟았다. 통상 부도율은 추석과 연말등 자금수요가 많은 하반기에 높아졌다가 연초와 중반엔 낮아지는데 작년 11월 사상최고치인 0.17%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상반기중 월별부도율이 0.15%에 이른 것은 한은의 부도율집계가 공식화된 86년이후 처음이다. 작년 4월의 전국어음부도율은 올해보다 0.04%포인트 낮은 0.11%였다.

 또 지난 4월 최종 부도처리된 업체는 모두 8백51개로 1년전보다 27%나 늘어났다. 이로써 올들어 4월까지 전국 부도업체수도 작년보다 2백여개가 늘어난 3천2백8개로 집계됐다.

 1·4분기 경제성장률이 8.8%에 달하고 시중자금사정이 매우 넉넉한데도 부도율이 높은 것은 경기회복과는 관계없이 경쟁력을 상실한 영세한계기업의 도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기업의 직접금융선호로 자금재고가 쌓여있는데도 은행들이 신용도 낮은 영세기업융자보다 고금리 가계대출이나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것도 부도율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성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