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노동당의원… 인기 상한가… 최연소 당수·총리 유력 존 스미스 영국 노동당 당수의 갑작스런 죽음이후 토니 블레어는 영국정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올해 41세에 노동당 예비내각의 내무담당인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노동당 당수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5명의 경쟁자중 단연 선두다. 당권경쟁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노조의 호응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나 BBC 여론조사 결과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좌파의 존 프레스코트를 앞질렀다.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승리한다면 블레어는 최연소 노동당 당수가 된다.
최연소 영국총리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2년뒤 노동당의 집권이 거의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보수당의 15년 장기집권과 인기하락 덕분에 노동당은 최근 여론조사는 물론,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을 압도했다. 존 메이저의 47세 기록을 깨고 43세의 최연소 영국총리가 되는 것이다.
블레어는 보수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다. 스코틀랜드 출신이면서 보수당의 전통적 표밭인 잉글랜드 남부지역에서도 지지층이 두텁다. 노동당내에서 우파로 분류되는 그는 합리적인 사회주의자로 불린다. 그래서 노동당에 거부감을 갖는 중산층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다.
변호사생활을 하다 83년 31세때 노동당의원이 됐다. 고 닐 키녹의 노동당 개혁을 뒤에서 받쳐준 주축역할을 했던 그는 의회에서 정부각료들을 쩔쩔 매게하는 탄탄한 논리와 패기로 무장되어 있다.
영국판 케네디의 출현을 막기 위해 보수당에선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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