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20%증가 “내용 견실”/한은발표 한국은행은 27일 지난 1·4분기중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 및 수출증가에 힘입어 8.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91년 2·4분기(10.7%) 이후 최고치이며 전분기의 6.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김명호 한은총재는 앞으로 상당기간 경기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6.3%를 크게 초과, 7%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9면
한은이 발표한 「94년 1·4분기 국민총생산」에 의하면 올들어 3월말까지의 국민총생산(GNP)은 51조4천8백53억원(90년 불변가격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가 늘었다.
1·4분기중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의 호황에다 경공업까지 회복세를 보여 9.8%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성장을 뒷받침하는 설비투자는 기업의 경기호전 전망으로 산업용 기계류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20.2% 증가, 지난 88년 1·4분기(23.7%) 이후 가장 높았다. 농림어업은 전분기 감소에서 4.8%의 성장을 보였으며 서비스업은 10.3%로 성장률이 높아졌다. 수출도 엔화강세와 선진국의 경기회복등으로 8.9%의 견실한 신장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이같은 성장이 내용면에서 건실해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진입한 것이지 과열기미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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