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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신기하/「원내」사령탑 누가될까/오늘 총무경선… 당내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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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신기하/「원내」사령탑 누가될까/오늘 총무경선… 당내외 관심

입력
199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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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범주류 세업고 표밭다지기 바쁜 발걸음/신의원,「당직순환」들어 의원개인 독자행동 호소/계파대결 재연조짐… 결과주목 김태식총무냐, 신기하의원이냐.

 민주당총무경선이 27일 판가름난다.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두 후보들은 한표라도 더 얻어내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의원회관의 방마다 김, 신 두 후보의 발길이 계속됐다.

 총무경선의 양상은 초반 중반 종반의 시차에 따라 굴곡을 겪었다. 초기에는 경선이 계파간 세력대결로 특징지워져 범주류인 김총무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그러다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신의원이『당직은 돌아가면서 해야한다』는 논리와 지연 학연등 각종인연을 동원해 무차별 선거운동을 하자 예측불허의 접전이 됐다. 「눈터지는」계가바둑이라는 관전평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자 다시「범주류 대 비주류」라는 계파대결의 양상이 재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있다. 이기택대표는 엄정중립을 표방했지만, 사조직인 통일산하회(회장 강창성)를 중심으로 표지키기 움직임이 눈에 띈다.

 또한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사조직인 내외문제연구회도 25일 상임이사·기획위원 연석회의에서 암묵적인 결정을 했다. 이날 회의는 공식적으로는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것이므로 단합해야한다』고 결의했다. 이 결의만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으나, 이 자리에서 나온 허경만국회부의장의 한마디가 주목을 끈다. 허부의장은『총무는 야당의 정국대응등과 관련해 중요한 자리이므로 주류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그냥 한 말이니까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특정후보 지지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허부의장이 총무론을 말하는 그 자리에 김총무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신의원측은 『총무경선의 순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있다. 신의원은 26일 아침 일찍 김대중이사장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 중립을 호소했다. 여기서 신의원은『나도 후광(김이사장의 호)의 사람이다. 그만두라면 사퇴하겠다』고 말했고 이에대해 김이사장은 『정계를 은퇴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고 엄정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하오 신의원은 김이사장의 중립론을 의원들에게 주지시키면서 막판 득표전을 폈다. 신의원은 『만약 계보의 보스격 중진들이 계속 표몰이를 한다면 사퇴를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신의원측은 내심 『설령 동교동 가신들이 움직인다해도 그동안 다져놓은 표가 이탈하지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있다. 신의원측은『중진 한 두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선거가 어찌 경선이냐』며 의원들의 독자적 행동을 촉구하고있다.

 김총무측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나 그렇다고 낙관하지는 못하고있다. 야당의원들의 의표를 찌르는 「당직 순환론」이 먹혀 들어가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김총무는 이에맞서 『지난 1년간의 드센 환경에서 야당의 국회운영이 잘 되지않았느냐』며 업적홍보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초읽기에 들어간 민주당총무경선은 당내 역학구조에 까지 상당한 영향을 줄것이라는게 중론이어서 더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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