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프로그램도 아닌 광고에 수화가…』 일반인들의 인식을 뒤엎은 수화장면을 삽입한 CF가 국내 최초로 나왔다. 이달 중순 선보인 동아제약 박카스F TV광고「스승과 제자」편은 TV프로그램에서도 못하고 있는 수화를 화면 오른쪽 하단에 내보내 장애인의 이해를 돕고 있다. 동아제약이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 시리즈의 네번째로 만든 이 광고는 정년퇴직후 주유소에서 일하는 스승이 제자를 우연히 만나 나누는 대화로 구성돼 있다. 제자가 『아직 정정하시네요』라고 하자 스승은 『일하는게 청춘아닌가』하며 즐겁게 웃는다. 이를 통해 연령 직업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한국인을 그리고 있다.
수화를 맡은 이는 교회주일학교 교사인 김남윤씨(29). 김씨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에 고마워 선뜻 출연에 응했고 오는 6월부터 방영될 진통제 암씨롱CF에서도 수화를 맡는다. 일반인에게는 시선이 분산되는 약점도 있으나 『장애인도 소중한 소비자이기 때문에 생활정보의 하나인 광고를 공유토록 하겠다』는게 동아제약측의 의도. 이같은 시도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사는 사회를 간접적이나마 추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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