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자격 상의등과 공동으로 인정/국내 2년-외국대 2년 교육후 공동학위수여 이화여대가 중장기발전계획 청사진 「이화 21세기 발전연구보고서」를 완성했다.
교내 50여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이화 21세기 발전기획위원회」가 3년여동안 연구검토 끝에 내놓은 이 보고서는 이화여대가 21세기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여성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재도약 선언」이라 할만하다.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올해 개교 1백8주년을 맞는 이화여대가 준비중인 21세기의 학교발전상을 부문별로 미리 알아본다.
▷교육의 세계화◁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여성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이화 인증제」 「영어강의제」 「국제적 지역전문가 프로그램」 「우수학생 해외연수제」 「이화어학당」 「공동학위 프로그램」등을 오는 2학기부터 98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화인증제」는 컴퓨터·외국어·비서부문등에서 특정 수준에 오른 학생들에게 상공회의소등과 공동으로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 전문직 여성으로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학교에서 기르자는 것이 도입취지다. 올 2학기부터 전공과목을 대상으로 영어와 우리말로 동시에 강의하는 「영어강의제」를 도입, 국학관련 학과를 제외한 전학과로 점차 확대한다.
또 95년에 설립될 국제학대학원에서는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을 설치, 세계 각 지역 언어 문화 역사 경제 정치등에 정통한 지역전문인력을 배출한다. 해외연수는 어학연수와 전공연수로 구분, 전공연수는 외국대학의 계절학기를 이용해 수강한뒤 학점을 인정해주는 「해외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올해중 미국 LA지역에 한국어학당을 개설, 언어교사및 교포·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도 가르친다. 97년도부터는 국내에서 2년 교육을 받고 나머지 2년을 외국대학과 공동으로 학위를 수여하는 공동학위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며 현재 미국 버클리대, 미시건주립대등과 협의중이다.
한편 전교생을 대상으로 「토플인증제」를 도입, 토플점수 6백점이상이 돼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의 질적향상◁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현장교육제」 「학부생 학점교환제」를 실시하고 「이화학술원·과학원」을 설치한다.
현재 이공계에 한해 실시중인 「현장교육제」를 전학과로 확대해 행정학과는 각 행정부처, 법학과는 법원·검찰, 경제학과는 은행·기업등 학과별로 현장에서 일정기간 실습교육을 이수케한 뒤 학점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50억원정도의 별도기금을 마련하고 교내 모든 연구소를 통합, 「이화과학원·학술원」을 신설한다. 국내외 석학들을 대상으로 15명의 전담연구원을 유치, 연구에만 전념하면서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연구지도를 돕게 한다.
현재 대학원생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연세대 서강대등 남녀공학대학과의 「학점교환제」를 교양과목에 한해 학부에도 확대한다.
▷캠퍼스공간◁ 교수·연구기능 향상을 위해 캠퍼스공간을 합리적으로 재배치한다.우선 캠퍼스에 전산망 네트워크를 설치, 내년 1학기부터 모든 도서관 자료를 외부에서도 전용회선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한다.
96년까지 건립될 「최첨단 학생문화관」에는 오디오및 비디오도서관과 노래방 비디오방 소형영화관 카페 볼링장까지 갖춰 학생들이 학교안에서 충분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한다.
97년까지 개발이 추진중인 천안 제2캠퍼스는 특수교육기관을 위한 공간으로 「이화 외국어교육원」「국제관계 통역대학원」「조형예술대학원」등을 우선적으로 설립한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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