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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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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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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학자들은「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7월16∼22일 사이에 목성과 충돌하는 금세기 최고의 천체 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직경 4짜리등 21개의 파편이 염주모양으로 늘어선 이 혜성의 충돌로 우주와 목성의 신비가 한꺼풀 더 벗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혜성의 목성충돌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초속 60로 충돌하면 그 위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1천만∼수억배에 달하리라 한다. 미국 우주항공국 관계자들은 2천만∼1억메가톤급 폭탄의 폭발력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충돌이 지구에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가. 배제 할 수 없다. 미국첩보위성들은 75년부터 92년까지 대기권에서 유성체 폭발을 1백36건이나 포착했다. ◆AP통신의 4월30일자 보도등에 의하면 2월1일 무게 1천톤 정도로 추산되는 운석이 대기권으로 들어와 방위관계자들이 잠자는 클린턴 대통령을 깨우기도 했다. 시속 7만2천로 대기권에 들어온 이 운석은 공기의 압력으로 태평양 캐롤라인제도 상공에서 폭발, 붉고 푸른 화염에 싸였다. ◆이러한 유성체가 대기권을 뚫고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학자들에 따라 계산이 다르지만 지름 1이상의 유성체충돌 가능성은 12만∼74만년에 한번 정도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혹성과학연구소의 차프만씨와 NASA의 모리슨 박사는 한 인간이 일생중 유성체 지구충돌로 사망할 확률은 63만분의 1이란 정기여객기 사고 확률과 비슷하다는 계산을 내놓은 바 있다. 하늘이 무너져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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