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적대감도 간접원인 제공” 바티칸은 가톨릭 교회가 2차 대전중의 유태인 대학살등 수세기 동안 계속된 유태인 박해에 모종의 역할을 했음을 사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AFP통신이 24일 예루살렘에서 입수한 한 문서에서 바티칸은 『교회 전체는 나치의 (유태인)박해 및 대학살에 전혀 효과적으로 저항하지 못했다』고 지적, 가톨릭 교회의 책임을 사상 처음으로 시인했다.
바티칸이 작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인준을 남겨두고 있는 이 문서에서 『바티칸은 끔찍하고도 복합적인 종교·사회·경제·정치·인종적 적대감이 유럽거주 유태인이 대량학살로 내몰리게 되는 역사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3부로 된 이 문서는 기독교 일체화를 위한 교황 직속 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캐시디 추기경이 예루살렘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유태교·가톨릭 공동위원회에 제출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바티칸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이 공동위원회는 외교관계 수립 이후 개최된 것이다.
한편 유태교와 가톨릭교회의 해외관계를 담당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인 랍비 데이비드 로젠은 이에 대해 『예외적이고 역사적인 문서』라고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 문서에서 (가톨릭)교회는 자신의 양심을 깊이 성찰하면서 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예루살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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