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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도 「의사」따라 진료비 차이/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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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도 「의사」따라 진료비 차이/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사

입력
1994.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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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비정규가정의」 만원 「전문의」 9천3백원/건당 평균치료비는 「정규가정의」가 가장 낮아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교실이 최근 전국 개업의사 1만2천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동일한 질병이라도 이를 진료하는 의사가 일반의냐 전문과목을 갖고 있는 단과전문의냐에 따라 진료비가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들이 감기(상기도감염)에 걸려 의사를 찾을 경우 「일반의」는 9천6백원, 「정규가정의」 9천7백원, 「비정규가정의」 1만원,「전문의」 9천3백50원으로 「전문의」에게 가면 가장 적은 진료비로 치료받을 수 있고 「비정규가정의」에게 가면 적어도 6백50원정도는 더 비싼 외래진료비를 내야 한다.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의료보험연합회에 청구한 자료를 근거로 외래환자중 가장 흔한 10개 질병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 ▲관절장애 요통 신경증성장애 장관(장관)감염같은 질병은 「단과전문의」 ▲위염 십이지장염 위궤양은 「정규가정의」 ▲상기도감염과 피부염은 「비정규가정의」 ▲기관지염은 「일반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진료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질병을 통틀어 평균한 건당진료비에선 「정규가정의」(1만1천3백원)가 가장 낮았으며 「단과전문의」(1만3천5백원)가 가장 높았다. 같은 개업의사라도 내과 산부인과등 전문의자격증을 가진 의사가 가정의보다 진료비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가정의는 가정의학과 정규과정을 마쳤는지 여부에 따라 「정규」와 「비정규」로 나뉜다.

 의사의 특성에 따라 환자들의 「병원내원일수」와 「약 쓰는 기간」도 달랐다.

 병원내원일수의 경우 상기도감염은 비정규전문의, 기관지염은 일반의, 요통은 전문의가 상대적으로 다른 의사들에 비해 장기간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으며 건당 투약일수에서도 단과 전문의가 훨씬 길게 나타났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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