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정산금소 승소/한국중공업 6백94억 지급판결

　서울고법　민사6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25일　삼천포　발전설비　인수인계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이　한국중공업을　상대로　낸　정산금　청구소송에서　『한국중공업은　4백5억원의　정산금과　이자　등　6백94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0년　8월　정부의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에　따라　현대측이　건설중이던　삼천포·서해　원자력발전소　설비　등을　한국중공업에　넘겨주면서　설비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한국중공업은　원전　설비대금　2백47억원과　창원기계공장　건설공사비　1백57억원등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79년5월　정부의　「5·25　경제안정화　종합시책」에　따라　서해발전소와　창원공장　설비등을　한국중공업에서　인수했다가　80년8월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로　되돌려주는　과정에서　투자한　설비자금　등의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2천39억원의　정산금　청구소송을　냈다.【이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