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서정과 현실 결합… 71년 노벨상 7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주멕시코·주 프랑스주재 칠레대사, 칠레공산당의 대통령후보, 아엔데를 단일후보로 밀기 위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한 인물.
칠레의 혁명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년)를 설명하는 말들이다.
고 김수영 김남주의 글을 통해, 또 정현종교수(연세대)가 번역했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낯익은 네루다의 회고록 「추억」(전2권, 윤인웅 옮김, 녹두간)이 번역됐다.
『시인은 거리와 전투에서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던 네루다는 모더니즘의 형식성을 극복하고, 순수서정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결합한 시인으로 꼽힌다. 그의 시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었으며, 아래 연배인 가브리엘 마르케스, 바르기스 요사 등도 영향을 받았다.
「추억」은 시골뜨기 청년시절부터 칠레혁명까지 자신의 삶을 정리한 글이다. 노벨상 수상식을 회고하는 장면에서는 한없이 소탈했던 그의 모습을 읽을 수 있으며, 칠레의 극우파를 비난하는 글에서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는 <나는 쓴다.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 변함없이 이 세상의 기본적인 요소들―물이며 달을 학교와 빵과 포도주를 기타나 연장 등을 갖고 싶어하는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서 쓴다 나는 민중을 위해 쓴다. 가령 그들이 나의 시를 읽을 수 없다 해도 언젠가 내 시의 한 구절이 그들의 귀에 다다를 때가 올 것이기에 그때 소박한 노동자들은 눈을 뜰 것이다 … 그리고 그들은 틀림없이 말할 것이다 『이것은 동지의 시다』라고> 라는 시를 남겼다. (「커다란 기쁨」중에서)【현】 나는 쓴다.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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