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제안… 민자 적극추진/차기의장은 한남동 신축공관 입주 말 많았던 국회내 의장공관이 헌정기념회관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2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장공관을 곧 한남동의 새 건물로 옮기고 지금의 공관건물은 헌정회관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추진키로 했다.
헌정기념회관의 설립은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헌정회는 6공때부터 우리 헌정사를 조감할 수 있는 기념회관을 건립해줄것을 정부·여당에 건의해왔다. 현 정부 들어서는 문민정부, 즉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기념회관설립을 강조해왔다. 지난 10일 헌정회간부들의 청와대방문때도 김영삼대통령에게 거듭 건의했던 숙제였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김종필대표가 현재의 의장공관건물을 증축해 헌정회관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면서 『자료도 전시하고 헌정회 사무실로도 쓰면 좋을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또 『내년도 예산편성시 회관건립비를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의장공관을 헌정회관으로 사용하는 문제는 물론 정치적 의미도 지닌다. 국회는 이미 한남동에 새 의장공관을 신축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지난해 재산공개파동의 와중에 호화건물이라는 구설수에 올라 입주를 미루고 있을 뿐이다. 오는 6월 새로 원구성을 마치면 이만섭의장이 유임되든 아니든 국회의장이 이곳에 입주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장도 「천기」와 관계된 일이라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힐 입장이 못됐다. 그같은 문제를 이의장과「불편한 관계」에 있는것으로 알려진 김대표가 제기한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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