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동신주택 응찰불구 유찰 전망/오늘 그룹공식입장 밝히기로 삼성그룹은 24일 한국비료공업(주)의 주식매각 첫 입찰에서 일단 응찰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관계자는 이날 『예상밖에 동신주택이 신청서를 제출해 입찰이 성립됨에 따라 공정한 경쟁을 위해 동부가 참여치 않은 이번 입찰은 일단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응찰포기가 한비인수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는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은 25일상오 한비주식 응찰포기와 관련한 그룹의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앞서 이날 산업은행은 한비주식 69만2천8백60주(지분율 34.6%) 매각을 위한 입찰신청 결과, 삼성그룹과 동신주택등 2개업체가 입찰신청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26일 경쟁입찰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삼성측이 공식적으로 응찰을 포기할 경우 이번 입찰은 유찰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이날 제일모직 삼성전관 삼성전기 중앙개발등 4개계열사와 이건희회장명의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입찰등록을 했다. 신청마감시간 직전까지 추가응찰자가 없어 유찰이 예상됐으나 하오 5시가 임박해 동신주택이 신청서를 전격 제출해 유찰을 면하게 됐었다.
삼성과 동신주택의 입찰신청에 대해 동부그룹은 『삼성과 동신의 입찰등록은 정상적인것으로 볼 수 없어 무효처리돼야 하며 경쟁입찰식 한비민영화도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예상밖의 입찰참여로 관심을 끈 동신주택(대표이사 이균보)은 국내도급순위 32위의 중견상장 종합건설업체로 77년 설립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분양과 고속도로·지하철건설로 성장해왔으며 지난해 2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1백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창업주인 박승훈회장(55)은 69년 제일모직에 입사, 74년 과장직을 끝으로 삼성을 떠나 동신상사를 설립했으며 이사장도 63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전주제지를 거쳐 71년 독립, 결국 이들은 모두 삼성그룹출신인 셈이다. 동신주택은 현재 지하철건설등에서 삼성그룹의 건설관련 계열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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