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여야영수회담을 갖고 핵문제등 북한의 실정과 대북정책 및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상무대 국정조사문제를 비롯한 정치현안등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24일 『이번 오찬회동은 김대통령이 러시아방문에 앞서 이대표를 만나 러시아방문 배경과 대북정책등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를 야당이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발표했다.김대통령의 오찬회담 뜻은 서청원정무장관이 지난 23일 하오 이대표를 방문해 전했으며 이 자리서 이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이번 여야영수회담은 3월 11일 청와대 영수회담이후 여야관계가 계속 경색국면을 보여왔고 현재 진행중인 상무대 국정조사도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담은 북한문제와 러시아방문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지만 이대표가 상무대 국정조사문제등을 얘기할 경우 김대통령은 경청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김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해 야당과 사전에 의제협의나 회담결과등에 대해 조율이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대표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예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지난 3월 회담과는 다른 자세로 회담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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